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젊음의 장소를 꼽는다면 단연 아르바트 거리다. 가게와 식당이 늘어서있고차량 통행이 금지돼 있다. 모스크바에도 같은 이름 비슷한 분위기의 아르바트 거리가 있다. “오늘 기분이 좋으시겠어요?” “네. 물론이죠.” “여기 맘에 드세요? 저녁에도 산책하기 좋은 곳 같네요” ”네. 마음에 들어요. 중요한 건 저녁 너무 늦게만 돌아다니지 않는 거죠.” 네. 마침 나무들도 울창하게 자라났고요.” “제 생각엔 아주 훌륭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성함 좀 알려주시겠어요?””아나스타샤입니다. 아나스타샤예요. 동명이인이시군요. 감사합니다.” 이 거리에 전통 러시아식 팬케이크인 블린치키를 파는 식당이 있다. 블리치키는 우리의 빈대떡과 비슷한데 안에 여러 가지 속 재료를 넣어 만든다. 겉에는 꿀을 바르거나 초콜릿 가루를 뿌리기도 한다. “소금으로 맛을 내는데 설탕은 기호에 따라 첨가해요. 프라이팬에 얇게 굽고요. 그다음, 말고 난 뒤 기름을 바르면 됩니다. 정말 맛있어요.”처음으로 맛보는 러시아 전통음식. 밥알과 고기가루가 씹히는데 담백하면서도 느끼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