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홍콩에서는 또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홍콩섬에 있는 컨벤션 센터. 입구부터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체 무슨 일일까? 전 세계 미술애호가들이 모인다는 홍콩 국제 아트 페어.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가졌지만 2012년은 38개국 260개의 갤러리가 참여할 정도로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품 장터로 급성장했다. 여기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갤러리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였을 정도란다. 홍콩이 예술의 허브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계기는 무엇이었을까? 그 답은 세금에 있다. 홍콩 정부는 미술품 거래에 대해 세금을 일절 매기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금 부담 없이 자유롭게 미술품을 구입하러 홍콩에 온다. 이 그림은 이날 경매에서 한화 약 19억 원에 낙찰되었다. 미술품뿐만 아니라 조형물들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드레스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다. 최정화 작가의 ‘숨 쉬는 꽃’은 크기가 무려 7미터로 여러 작품 중 단연 압권이다. 금융과 쇼핑의 천국이었던 홍콩은 이제 어엿한 예술의 도시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 “홍콩이 지난 5년간 많이 개발되어 무척 놀랐습니다. 처음엔 외국인들에게 문화 불모지와 같이 매우 평범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홍콩은 전 세계를 향해 새로운 갤러리를 열고 있고 새로운 문화 예술 중심지로서 발돋움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