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동과 와이탄을 연결해 주는 길이 650미터의 지하관광터널. 와이탄과 푸동을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이나 페리를 이용할 수 있지만 나는 좀 더 색다른 경험을 위해 지하관광터널을 택했다. 사람들은 우주여행을 떠나는 것 같은 비장한 모습으로 열차에 오른다. 요란하게 덜컹 거리는 출발. 10명 남짓 승차가 가능 한 유리 열차 안의 사람들. 유리벽에 기대선 호기심 가득한 표정들이 재미있다. 관광터널은 온통 요란한 빛으로 꾸며져 있어 정신을 혼미하게 만든다.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적당한 속도 놀이공원의 스릴은 없지만 이 터널을 지나가면 또 다른 신세계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 기대감이 부풀어 오른다. 몽환적이면서도 기이한 레이저의 물결들 저기 멀리 출구에서 내뿜는 빛이 보인다. 너무 짧게 끝나버려 아쉬움이 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