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서쪽에 있어서 서호인 이 호수는 풍광이 아름다워서인지 많은 역사 속 인물들과 연관되어 있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 북송 시인 임포와 소동파의 숨결이 남아 있어서 좋은 경치에 친숙함까지 더해진다. 홍수 방재와 민생을 위해 쌓았다는 소제는 경치 때문에 명소가 되었다. “20만 명을 동원해 서호에 다리를 놓고 둑을 쌓았죠. 소동파를 기념하기 위해서 이름을 소제라 부릅니다.” 이곳에서 소동파가 칭송받는 건 시 때문이 아니라 백성을 생각했던 치수업적 때문이었을 것이다. 요즘 그 제방은 아름다운 경치 때문에 명소가 되었다. “아주 대단합니다. 많은 사람들과 좋은 경치가 참 좋습니다. 주변에 물이 많아서 좋고요. 중국을 배우고 있습니다.“ 서호 관광객은 많아도 소제를 걷는 사람은 드물다. 잠시 걸으며 느끼는 상쾌함이 왜 이곳이 명승인지 알려준다. 제방 가에 심어진 벽도와 버드나무는 6개의 아치 다리와 어울려 분위기를 돋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