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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Vietnam Travel-Ho Chi Minh[베트남 여행-호치민]구찌 터널/Cu Chi Tunnels/Underground tunnel/Vietnam War
호찌민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베트남 현대사에 있어 매우 상징적인 공간이 나온다. 구찌 지역 일대를 지하로 연결한 땅굴, 구찌 터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쟁에 참여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아픈 역사가 터널에 고스란히 살아 숨 쉰다. 그렇다면 구찌 터널은 어떤 형태로 만들어졌을까? “(지면에서) 15m 깊이 아래에 있는 물을 이용해 요리를 했습니다. 땅 위의 물은 폭탙의 영향으로 독극물이 됐기 때문이죠. 땅굴에는 좁은 통로들이 많이 있습니다. 베트남 사람들은 몸집이 작아 몸을 구부려서 지나갈 수 있었고 미군들은 덩치가 크기 때문에 끼어서 지나갈 수 없었어요.” 지하 3층 규모의 땅굴은 온전히 사람의 힘으로 파서 만들었는데 그 길이를 합치면 무려 250km나 된다. 터널 입구에는 미군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장애물을 만들어 놨다. “전쟁 당시 이런 종류의 덫을 사방에 만들어 놓았습니다. 이렇게 감쪽같이 위장해 덮어놓은 곳을 미군들이 밟으면.” 밟는 순간 감쪽같이 숨겨진 함정에 빠지게 되는데 이게 바로 대나무를 날카롭게 깎아 만든 부비 트랩이다. “날카로운 대나무를 땅에 꽂아 고정시킨 후 나뭇잎과 풀로 덮어 놓으면 감쪽같이 감춰지는 겁니다.” 주로 노약자와 여성들이 이 대나무를 날카롭게 만드는 일을 했고, 실제로 많은 미군들이 이 함정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한다. 드디어 구찌 터널 입구가 보인다. 그런데 이건 작아도 너무 작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까? 두 팔을 들어야 겨우 들어갈 수 있을만한 이 작은 크기가 땅굴 입구라니 그저 신기하기만 하다. 철저히 위장하기 위해 이토록 작은 입구를 만들었다니. 미군들이 이 땅굴을 정복할 수 없었던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모두들 혹여나 몸이 구멍에 끼지는 않을지 반신반의 하며 몸을 취대한 구겨 넣는다. 전쟁 당시 게릴라 작전을 수행한 비엣꽁, 낮에는 이 터널 안에 숨어 있다가 밤이 되면 기습전투를 감행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자 몸을 최대한 웅크리고 지나가도 등이 천장에 닿을 정도로 비좁다. 숨이 막힐 정도로 덥고 습한 지하 터널! 그들이 얼마나 열악한 상황에서 전투를 했는지 느껴진다. 비좁은 통로를 지나면 작전 상황실로 쓰이던 회의실이 나온다. 이처럼 터널 내부에 필요한 공간을 만들어 모든 생활이 이뤄지도록 했다. 관광객들을 위해 원래 땅굴보다 입구를 넓게 만들어 보다 많은 터널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든 곳도 있다. 미군은 전쟁이 끝날 때까지도 이 좁고 미로처럼 얽힌 구찌 터널의 전모를 파악해 내지 못했다고 한다. 게릴라 전략으로 미군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비엣꽁의 엄청난 전략과 끈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매우 인상 깊었어요. 적군에 대항하고 싸우는 방법이 새로웠어요. 3층으로 이루어진 땅굴을 만들었는데 적을 공격하면서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창의적인 방법이죠.” “키가 크신데 저 땅굴에 직접 들어갔나요?” “네, 다 들어갔어요. 구멍이 굉장히 좁아 폐소공포증을 조금 느꼈지만 괜찮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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