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여느 거리와 마찬가지로 사오싱의 거리도 독특한 냄새를 담고 있다. 그 냄새 중 가장 중국적인 냄새는 취두부에서 나는 것. 취두부는 중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길거리음식. 특히 사오싱은 취두부의 고향이라 불릴 정도로 취두부가 유명한 곳이다. 취두부는 두부를 이용한 일종의 발효음식. 냄새가 고약해 처음 경험하는 이방인에겐 사뭇 힘든 음식이다. 취두부의 맛을 결정하는 또 다른 요소는 양념장. 맛있게 먹는 표정과 힘들어하는 표정이 교차하는 취두부. “이 물에 취두부를 담가둡니다. 보통 취두부를 다 만든 뒤, 여기에 1시간 정도 담가두고 나서 튀깁니다. 튀기기 전엔 냄새가 아주 고약한데, 튀기고 나면 그래도 훨씬 맛있는 냄새가 나요. 그래서 생취숙향이란 말도 있어요.“ 냄새가 일어나 향기로 익는다는 취두부. 그 맛이 궁금해진다. “맛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