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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ina Travel-Zhuhai[중국여행-주하이]전라갱 토루/Tianluokeng earthwork/Fort/Ruiyun Tower/Buyun Tower/Bamboo
전라갱이라는 이름의 토루는 세 개의 원형토루와 한 개의 타원형 토루 그리고 한 개의 방형토루로 만들어졌다. 꼭 네 개의 반찬과 한 개의 국그릇처럼 생겼다고 해서 사채일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전라갱의 원형토루 중 하나인 서운루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 토루는 황씨 성 씨족들이 만들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음력 3월3일에 맞춰 남방에서는 마을마다 여러 제사가 열리는데 이곳도 제를 올리고 있었다. 토루에 사는 모든 가구는 층마다 방을 한 칸씩은 쓴다. 공간을 수직으로 나누기 때문이다. 대부분 저층은 식당이나 주방으로, 2층은 창고로, 3층 이상을 침실로 쓴다. 각각의 방은 공용복도로 연결돼 있는데 이런 설계를 통해 방어기능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겼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번엔 전라갱의 한 가운데에 위치한 방형 토루인 보운루로 걸음을 옮겨봤다. 보운루는 토루를 찾는 손님들을 상대로 장사가 이루어지는 곳이다. 할머니가 손님들에게 팔 것을 즉석에서 만들어 보이고 있다. 먼저 말린 잎을 가지런히 모아 자리를 잡는다. 궁금한지 손님들이 모여든다. 쓱- 한 번 밀어내자 몇 개비의 담배가 만들어졌다. 단단하고 윤기가 흐르는 물건도 보인다. 이번 여행을 통해 희한한 식재료들을 많이 봤지만 이건 짐작하기 어려운 물건이다. “이건 동굴 안에서 딴 꿀입니다. 석청이라고 하는 돌꿀이죠. 주로 물에 끓여서 마셔요. 위장에 좋고 미용에도 좋고, 눈을 맑게 합니다. 동굴이나 절벽에서 딴 건데 몇 십 년에 하나씩 납니다.“ 깊은 동굴에서 채취한 야생 꿀은 산삼에 버금가는 건강식품이라고 한다. 단단하지만 향이 진하고 달았다. 객가인 할머니가 토루 안에 들어온 우리에게 자기들이 먹는 음식을 만들어주신다고 한다. 재료는 죽순이다. 객가인의 음식은 좀 짠 편이다. 적으로부터 버티기 위해 요리재료를 오래 저장해야했고 그래서 염장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토루에는 우리 같은 외지인이 수없이 드나든다. 토루 안 사람들도 이제 더 이상 바깥에 적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은 토루 안에서 계속 삶을 이어갈 것이다. 그것은 이미 이들의 문화가 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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