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시 정각이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곳이 있다. 바로 이 시계탑 앞이다. 정시가 되면 시계탑에서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 봇짱에 나오는 인물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봇짱은 도련님이라는 뜻이다. 이곳 도고 온천이 소설의 배경이어서 목욕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있다. 시계탑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즐겁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소설 봇짱의 이름을 붙인 열차도 있다. 1906년 발표한 소설 봇짱에 이 열차가 묘사됐다. 열차가 얼마나 작은 지 한 가족이 타자 칸이 다 차 버렸다. 봇짱 열차는 도련님처럼 귀엽게 제 길을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