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발 도장을 찍고 간다는 머라이온 공원은 역시 그 명성대로 사람들로 발 딛을 틈이 없었다. 싱가포르의 상징 머라이온. 1972년 당시 수상이었던 리콴유의 제안으로 세워진 머리이온은 상반신은 사자, 하반신은 물고기의 모습이다. 13세기 인도네시아의 왕자가 싱가포르에 처음 왔을 때 낯선 동물을 보고 사자로 착각해 ‘싱가푸라’ 즉 사자의 도시라 불린 것이 오늘날 국가명이 됐다고 전해진다. 머라이온 공원 옆엔 1868년에 만들어졌다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 카베나 브리지가 있다. 다리 아래로는 싱가포르의 역사를 태동시키고 번영을 일군 싱가포르 강이 흐른다. 그러고 보면 모든 도시마다 역사는 강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교류되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