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에 와서 모스크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는 법! 아야소피아로부터 걸어서 5분 거리에 이스탄불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는 유명한 사원이 있다. 블루 모스크로 더 잘 알려진 술탄아흐메드 사원이다. 그 명성에 걸맞게 오늘도 제법 긴 줄이 나를 기다린다. 35도를 넘나드는 땡볕에 두 여인들이 좀 안쓰럽다. 이곳에도 엄연히 드레스 코드가 있다. 하지만 짧은 옷을 입어도 걱정할 건 없다. 이렇게 입구에서 친절히 다 가려 주시기 때문이다. “이곳은 신성한 모스크이기 때문에 이렇게 합니다.” 한꺼번에 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이 거대한 사원은 바닥에서 돔까지 높이가 43m에 달한다. 200개가 넘는 스테인드글라스 사이로 스며드는 빛이 신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블루모스크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방문해 종교간 화합을 강조하며 기도를 했던 곳으로도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