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미예 사원 바로 옆에 위치한 역사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미마르 시난의 발자취는 물론, 오스만 왕조의 각종 유물들이 전시돼 있어 당시 동서양을 넘나들었던 대제국의 삶을 짐작할 수 있다. 역사의 흔적과 편린들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머릿속에 상상하고 그려보는 것. 이 또한 여행의 크나 큰 즐거움이 아니던가? 박물관의 한쪽 방에선 아이들의 코란 공부가 한창이다.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엄한 훈장 선생님 밑에서 코란을 따라 외우는 아이들의 모습이 조선시대 우리네 서당에서의 풍경을 연상시켜 정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