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톨리아 중심부에 위치한 앙카라는 독립영웅 아타튀르크가 1923년 독립전쟁에서 승리한 후 터키의 수도로 정한 곳이다. 외세로부터 독립을 일궈내고 근대 터키의 기반을 마련한 영웅 아타튀르크는 무한한 사랑을 받고 있다. 앙카라의 아나톨리아 문명박물관은 터키의 복잡한 고대 역사를 한눈에 잘 알 수 있는 곳이다. 선사시대부터 각 시대별로 정리된 유물들은 주로 사냥과 종교의식에 사용된 것으로 당시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는 것들이다. 화려한 부장품들 속에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사후세계를 염려하는 마음이 담겨져 있고 의사 소통수단으로 쓰인 진흙 편지는 당시 사람들의 지혜를 엿보게 한다. 오랜 세월동안 원형보존이 잘 돼있는 수많은 유물들을 보면서 이곳이 한 때 역사의 중심지였음을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