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중앙에 자리한 높이 122.5m의 페트로파블로프스키 성당.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상징하는 건축물 중 하나로 네바 강 멀리서도 잘 보인다. 내부는 에메랄드 색깔의 화사한 천장과 크리스탈 샹들리에, 그리고 황금 장식으로 화려하다. 이 성당은 로마노프 왕조의 납골당으로 이용됐다. 황제들의 석관들이 나열돼 있다. 이 성당을 세우게 한 당사자인 표트르 대제의 유해도 이곳에 안치돼 있다. 동방정교의 비잔틴 스타일이 바로크와 만나 화려하면서도 독특한 분위기를 보여주는 성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