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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hina Travel-Guilin[중국여행-구이린]석회동굴 노적암/Reed Flute Cave/Limestone/Liuzhou Provisional Government
류저우에 잠시 자리를 잡았던 임시정부 사람들에게는 일본군의 폭격을 피할 수 있는 곳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류저우시를 북으로 하고 흘러가고 있는 강의 남쪽엔 병풍 모양으로 길게 산이 연결되어 있는데, 천연동굴이 99개나 뚫어져있다고 한다. 이곳이 임시 방공호로 이용되고 있는 굴이다”

광시 지방 특유의 삐죽한 산에 뚫려있었던 천연동굴. 임시정부 사람들은 폭격이 있을 때마다 이 동굴로 몸을 피했다. 카르스트 지형으로 인해 생긴 이곳의 석회동굴들은 당시 폭격을 피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장소였다. 지금은 관광객도 별로 없이 한산하지만 당시에는 주변의 온 동굴이 대피하러 온 사람들로 가득 찼다고 한다.

“동굴에 들어가자마자 일본 비행기가 작탄을 수없이 떨어뜨리는 모양이었다. 석굴이 심히 흔들리며 당장 무너지는 듯하고 천장이 내려앉는 듯 작은 돌부스러기가 자꾸 떨어져 폭탄투하가 멈춰지기만을 기다릴 뿐이었다”

이곳 광시 지방의 동굴 덕에 일본군의 폭격에도 임시정부 사람들은 무사할 수 있었다.

“구이린 지역에는 이와 비슷한 동굴들이 많아요. 이런 동굴 중 가장 유명한 게 저희 노적암 동굴인데요. 제가 알기로는 이 근처의 동굴 같은 경우에는 항일전쟁 시기 지역주민들의 피난처로 이용되기도 했었어요. 천연방공호였죠”

노적암은 60년 전 발견된 구이린의 대표적인 석회동굴이다. 전쟁 시기였다면 이 지역 최대 규모의 천연 방공호가 됐겠지만, 전쟁이 끝난 뒤 발견된 노적암은 많은 이들에게 자연의 신비함을 알리는 명소가 됐다.

물에 비친 색색의 종유석. 한참을 들여보다 보니, 당시 배를 타고 피난길에 올랐을 임시정부 사람들이 생각난다. 그들에게도 이런 자연의 신비함을 느낄 여유가 있었을까, 다행히도 기록은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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