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찾은 곳은 시내에 있는 작은 시장 골목. 시장에서 유독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 있는데 바로 찻집이다. 어디든 편하게 앉아, 먹고 마시는 이런 찻집이 미얀마에서는 만남의 장소라 한다. “거의 매일 와서 차를 마신다. 미얀마 사람들은 거의 매일 마신다. 아침 식사도 해결한다“ 이것이 바로 미얀마 사람들이 하루의 시작으로 마신다는 ‘라파예’다. 홍차에 연유를 섞어 당도를 조절해 마시는, 우리에게는 ‘짜이’로 알려진 밀크티다. “물이 중요하다. 우리집은 석회질이 없는 깨끗한 물만 쓴다“ 주인이 자랑하는 라파예를 나도 한 잔 시켜봤다. 커피가 없는 아침이 생소했지만 이곳 풍경과 어울리는 맛이다. 불교 국가답게 아침부터 탁발하는 스님들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