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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ia Travel-Kovalam[인도 여행-코발람]코발람 해변, 연 축제/Kovalam/Beach/Kelala/Kite Festival/Fishing/Lighthouse
케랄라주는 아라비아해를 접하고 있는데 어디를 가나 야자나무가 우거졌다. 케랄라는 바로 이 야자나무를 뜻한다고 한다. 코발람은 케랄라주 남쪽 끝에 위치한 바닷가 마을이다. 코발람 해변의 넘실대는 푸른 파도와 드넓은 모래사장은 언제나 사람들을 불러들인다. 한 무리의 청소년들이 카메라를 발견하고 포즈를 취한다. 아이들은 다투듯 텀블링을 하며 환영 인사를 전한다. 이번엔 한 소녀가 스스럼없이 다가와 인사를 건넨다. “이름이 뭐예요?” “김종서. 너는?” “산디아.” “귀엽고 예쁘구나.” “가족 소개 좀 해줄래?” “엄마, 아빠, 오빠들이에요.” 앞니 빠진 소년도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반긴다. 이곳의 언어는 말라얄람어. 힌디어, 영어도 통하지 않았지만 소년의 미소가 그저 정답기만 했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삶의 지혜를 알려주려는가 보다.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는 법을, 그리고 파도에 맞서는 법을. 바다는 아이들의 놀이터다. 아낙네들도 오늘만은 맘껏 소리를 질러본다. 나도 코발람의 해변으로 뛰어들었다. 후텁지근한 더위가 밀려오는 파도에 달아난다. 놀러 나온 사람들만 있는 게 아니었다.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어부들이 어망을 씻어 내고 있었다. 코발람은 원래 고기잡이가 주업인 전형적인 어촌 마을이었다. 1960~70년대 히피들이 코발람을 자주 찾으면서 차츰 관광지화 되었다고 한다. 평생 배를 타며 고기잡이를 해온 늙은 어부들의 얼굴에서 삶의 신산함마저 느껴졌다. 그런데 하늘에 뭔가가 휘날리고 있다. 물고기 모양이 많았다. 스쿠버 다이버도 보인다. 이틀간 이곳에서는 연 날리는 축제가 열립니다. 오늘하고 내일입니다. 이 해변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최적의 장소입니다. 바람도 적당하고 날씨도 좋습니다.” 아저씨는 부인, 딸과 함께 연날리기 축제에 참가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이 떠올라 나도 날려보고 싶었다. 세찬 바람에 연줄은 팽팽했다. 이 가족은 여러 나라를 다니며 연축제에 참가한다고 한다. “8월에 서울을 방문할 생각입니다. 연 축제에 참가합니다. 8월에 서울에서 다시 만나요.” 참가자 한 사람이 한 개가 아닌 여러 개의 연을 날린다. 푸른 바다와 흰 모래사장에 화려한 연들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바다를 찾은 이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코발람 해변을 찾는 외국인들은 저마다 탄성을 지른다. 케랄라는 처음이에요.” “이곳 어때요?” “아름다워요. 사람들도 좋고 음식도 맛있고 해변도 너무 아름다워요.” “케랄라에 오면 기분이 좋아지고 얼굴도 환해질 것입니다.” 이곳은 등대가 있어 등대해변이라고도 불리는 곳이다. 주로 외국인들이 찾기 때문에 비교적 한산했다. 상가를 따라 형성된 옷가게들과 예쁜 카페에 사람들이 몰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많은 여행객들이 모여들었다. 노을을 보기 위해서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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