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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여행-코 크렛[Thailand Travel-koh kred] 몬족, 팡아 만 해양 국립공원/Mon/Phang-Nga Bay/Wat Suwan Khuha/James Bond
다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코 크렛 섬. 방콕 중앙에 있는 이 섬을 현지 사람들은 ‘까께 섬’이라고 부른다. 도심 속 섬으로 가려면 배를 타고 건너가야 한다. 이 섬에 정착한 몬족 사람들이 모여 사는 마을로 가봤다. 도자기가 많이 보인다. 몬족은 손재주가 좋아 예로부터 도자기를 굽는 기술이 뛰어났다고 한다. 지금도 도자기를 계속 굽고 있다. 미얀마에 살았던 몬족은 태국과의 특별한 인연으로 이곳에 정착했다고 한다. ”미얀마와의 전쟁 중에 몬족은 태국에 들어와서 전쟁에 참여했습니다. 그때 당시 미얀마의 몬족은 버마족이 지배했어요. 그래서 태국 왕은 몬족을 백성으로 받아들여주셨고 태국 안에서 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도자기가 유명한 마을인 만큼 어딜 가나 도자기 노점이 즐비하다. 자세히 보니, 도자기의 문양이 아주 섬세하다. 특히 검은 색 도자기가 눈에 띈다. 주말이 되면 장이 선다. 고소한 냄새가 나서 따라가 봤다. 작은 가게 앞에 도착하자, 빠른 손놀림으로 떡을 빚는 여인을 만났다. 고운 빛깔의 꽃떡을 보여준다. ”예전에 태국 왕이 드셨던 전통 떡입니다. 지금은 국민들이 조금씩 맛과 모양을 바꾸면서 만들어 먹습니다.” 떡을 하나 건네줘 먹어봤다. 우리나라의 찹쌀떡과 맛이 비슷하다. 꽃떡 외에도 다양한 떡을 판매하고 있었다. 작은 과일 모양의 떡이 앙증맞다. 맛도 맛이지만, 알록달록 빛깔 고운 떡을 보니 구경하는 눈이 먼저 즐거워진다. 정성으로 빚은 전통 떡은 결혼식이나 중요한 행사에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섬을 나오는 길, 특이한 모자가게가 있어 들어가 봤다. 진열된 모자들 중에서도 널찍한 창을 가진 모자. 정말 사용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지름이 약 80cm 정도나 된다. 한 번 써봤다. 생각보다 가볍긴 했지만 바람이 불면 날아갈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큰 모자는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유행이기 때문입니다. 인기가 많아지면서 작은 사이즈부터 조금씩 크게 만들어 지금은 이 정도 크기로 만들었습니다. 일단 머리에 쓰고 사진을 찍어보셔도 괜찮습니다.” 가게 주인이 직접 디자인해서 만든 모자다. ”바람이 불면 날아가지 않을까요? 사실은 묶을 수 있는 줄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 손님들이 줄이 없는 것을 선호해서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원하시면 줄을 꿰매드릴 수 있습니다. 모자 겸 우산으로 쓸 수도 있겠어요. 네 맞아요. 모자가 어깨까지 덮어주기 때문입니다.” 무더운 나라에서 여행자에게 모자는 필수다. 천연 재료를 이용해 아이디어를 더해 완성했다는 모자들. 울긋불긋~ 화려한 모자가 여행자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푸르른 자연이 맞아주는 곳. 이곳은 태국 남부의 팡아 만 해양 국립공원이다. 팡아 만은 지각 변동으로 생성된 15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석회암 카르스트 지형이 특징이다. 동굴 안에 자리한 수완쿠하 사원으로 가봤다. 석회암 산 안의 크고 작은 동굴 중 하나에 만들어진 사원이다. 안으로 들어가면 부처님의 마지막 모습을 표현한 대형 와불이 눈에 들어온다. 기도를 하는 사람들이 줄을 잇는다. ”여기에 오시면 누워 계시는 큰 불상과 근처에 있는 다른 불상들에 공손히 절하며 기도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올라가시면 아주 오래전에 라마왕이 쓴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수많은 불상이 놓여 있다. 조용한 동굴 안에서 불상을 마주하고 있으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다. 독특한 지형에 자리 잡은 이 사원을 더 둘러봤다. 길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 봤다. 자연동굴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자라난 다양한 형태의 종유석이 보인다. 은은한 빛과 자연이 그려낸 그림자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이곳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서민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시장으로 가봤다. 신선한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이 지역에는 무슬림들이 많이 정착해서 살아가고 있다. “아주 오래전 (무슬림) 조상님 때부터 (이 땅에) 살기 시작했습니다. (다른 종교와) 마찰이 있으세요? 전혀 없습니다 어느 종교를 믿든 편하게 잘 어울릴 수 있습니다. 모두 친구처럼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단 한 번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재래시장에 활기가 넘친다. 요즘은 특히 새우가 제철이다. 신선한 새우를 포함해 다양한 해산물이 손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큼직한 생선이 눈에 띈다. 무게 5kg가 넘는 이 생선이면 여럿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배를 타고 팡아 만을 둘러보기로 했다. 영국인 신혼부부가 함께 배에 올랐다. ”모험을 즐길 수 있어서 왔어요.” “태국을 좋아하세요?” “예. 따듯한 날씨가 좋아요.” 배는 1시간 정도를 달렸다. 도착한 곳은 수많은 섬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다. 일명 ‘제임스본드 섬’으로 불리는 거대한 바위섬. 영화 007시리즈 중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지면서 영화 주인공인 제임스 본드의 이름이 붙었다. 세계적인 관광 명소가 된 뒤 수많은 관광객이 줄지어 찾아오고 있다. ”‘007‘이 만들어지기 전에도 관광지였습니다. 제임스 본드의 영화가 상영 된 뒤에는 외국인 여행자들이 아주 많이 찾아옵니다.” 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되고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지역은 활기를 찾았고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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