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성 수도급 도시간 첫 고속버스 운행







▲ 지난 6월 18일 하얼빈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으로 가는 첫 고속버스가 출발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의 성(省)소재지급 도시 사이에 사상 처음으로 국제여객버스가 개통됐다. 중국의 하얼빈(哈尔滨)-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 행 국제여객버스가 18일 정식으로 운행을 시작했다.

중국교통부 도로사 쉬야화(徐亚华)부사장에 의하면 하얼빈에서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국제도로의 총 길이는 750km에 달하며, 편도 가격은 인민폐 420위안(한화 5만 1천원)이고 12시간이 소요된다. 개통초기에는 매일 두 차례 운행되며 이후 수요에 따라 운행 차수를 늘릴 예정이다.

쉬 부사장에 의하면 1997년부터 중국과 러시아는 이 국제도로의 개통에 관하여 교섭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개통된 국제여객노선은 1997년에 개통된 무단장(牡丹江)-우수리스크에 이르는 여객노선의 연장이다.

18일부터 매일 아침 중국과 러시아에서 국제여객버스 두 대가 상대 도시로 출발하게 되는데, 그 중 한 대의 버스는 수이펀허(绥芬河)항구를 경유하며 다른 버스는 둥닝항구(东宁口岸)를 경유한다.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항구 자동차관리사무실의 왕중(王忠) 주임은 "이전에는 하얼빈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육로로 갈려면 적어도 2일이나 걸렸지만, 이제는 12시간 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며, “더 중요한 것은 이번 선로의 개통으로 하여 중국에서 동북지역의 동출해구(东出海口) 문제로 러시아와 대치해 있던 얼음이 풀린 것”이라고 했다.

쉬 부사장은 국제여객노선의 개통은 두 도시의 화물운송노선 개통을 위한 전주곡이라며 이미 화물운송노선 개통문제를 논의 테이블에 올렸다고 밝혔다.

현재 헤이룽장, 네이멍구(内蒙古), 지린(吉林) 지역의 화물을 일본과 한국으로 수출할려면 먼저 육로를 이용해 다롄(大连)으로 보낸 후, 배를 이용하는 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도로와 철도 운수능력과 다롄항의 화물소화능력이 제한되어 있어 늘 화물이 적체되어 있다.

만일 하얼빈에서 블라디보스톡에 이르는 화물운송노선이 개통되면 하얼빈에서 일본, 한국으로 수출하는데 거리 상 1천km 이상 단축되며 운송비용도 3분의 1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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