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장(漓江)유람의 종착지 양숴






하늘 아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가지고 있다는 중국 제일의 관광지, 구이린(桂林)으로 가기 전에 때묻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소수민족자치구 관광지를 둘러보자.

















▲ 양숴거리풍경





먼저 갈 곳은 광저우에서 버스로 7시간 30분정도 걸리는 양숴(阳朔). 한때 중국남부 여행의 필수 방문지였던 구이린을 제치고 최대의 관광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양숴는 원래 리장(漓江) 유람의 종착지로 ‘구이린의 산수는 천하제일이고, 양숴는 구이린에서 제일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곳이다.



살인적인 물가 때문에 명승지만 스치듯 주파하던 여행자들에게 이곳은 쉽터다. 양숴에서는 한없이 늘어질 수 있는 여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튼튼한 두다리만 있으면 양숴에서 시내 교통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마을 주변은 걷고 시외의 볼거리는 자전거 하이킹으로 둘러보면 된다. 양숴의 시제(西街)에는 10m마다 하나씩 자전거 대여점이 있을 정도다.



양숴의 리장유람은 저렴함과 자유로운 것이 특징이다. 가장 대중적인 상품은 버스를 타고 싱핑까지 간 후, 씽핑(兴平)에서 유람선을 타고 양디(阳堤)까지 갔다 오는 짧은 코스. 유람이 끝난 후 버스를 타고 양숴로 돌아오면 된다. 짧은 시간이지만 싼 가격에 핵심적인 볼거리는 모두 볼 수 있다.


















▲ 반달모양 구멍이 있는 위에량산






양숴 근교 최고의 명소인 위에량산(月亮山)은 산의 한 가운데가 반달모양으로 뚫려 있어 ‘달 밝은 산’이라는 뜻의 위에량산이 되었다고 한다.



위에량산 주변에는 작은 농가들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식당업을 하고 있다. 현지 서민식을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니 밥때라면 한번 시도해 볼만하다.



싼장,오지 매니아들을 매료시키다



역시 소수민족의 하나인 둥족(侗族)의 자치지역이다. 모계사회의 전통이 강한 둥족은 아직까지도 집안에서 여성의 힘이 대단하다.
















▲ 싼장의 풍우교





둥족의 마을구조는 매우 특이하다. 100~300가구 정도가 하나의 부락을 형성하는데, 마을의 한 가운데 고루(鼓楼)가 세워져 있다. 고루는 둥족들의 회합처이자 마을 회관인데, 축제나 비상시 북을 울려 마을 사람들을 소집했다고 한다.



또 하나의 볼거리는 바로 풍우교(风雨桥). 삼나무로만 만들 수 있다는데, 지붕이 있는 복도식 다리라는게 특이하다. 우아한 지붕은 일정한 간격으로 누각을 건설해 웅장함을 더했다. 중국에 있는 풍우교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하는데, 불과 수백 가구의 노동력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 규모며 못을 전혀 쓰지 않고 나무를 끼워 맞추는 방식으로 지어졌다.



룽성에서 소수민족의 삶을 엿보다



구이린, 양숴의 뒤를 이어 새롭게 떠오르는 광시좡족자치구의 관광지다. 둥족(侗族), 야오족(瑶 族), 묘족(苗族) 등 소수민족이 사는 땅으로 10여년 전만 해도 외국인 여행자들은 들어갈 수 없었다고 한다.


















▲ 룽성의 계단식 논





룽성이 여행자들을 가장 매료시키는 것은 용척제전(龙脊梯,사진)과 가까이서 엿볼 수 있는 소수민족들의 삶이다. 이중 계단식 논인 용척제전은 중국에서도 보기드문 진풍경이다.



룽성의 계단식 논은 산허리의 특정 부분만을 활요한 한국 강원도나 네팔의 계단식 논과는 달리 산 전체를 파 논으로 일궈냈다는 점이 다르다. 용척제전과 더불어 흥미 있는 것은 룽성 주변 소수민족들의 삶이다.



특히 야오족은 오늘날까지도 독자적인 생활 풍습을 고수하고 있다. 야오족의 여인들은 18살 때 성인식을 치르며, 한번 머리를 자른 후 평생동안 머리를 기른다고 한다. 이들에 따르면, 여자는 두번의 삶. 즉, 아이로서의 삶과 성인으로서의 삶은 다르다고 한다. 머리를 자르는 것은 두 삶 사이에 있는 한번의 죽음을 뜻한다고 하니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독특한 생사관이라 할 만하다.

















▲ 편안한 분위기의 양숴





/// Check Point ///
















▲ 싼장 둥족의 전통 춤 공연





♣ 혼자 가는 하이킹이나 트래킹은 조심~!!

이미 여행자들에게 알려질 대로 알려진 양숴에서 시골마을의 인심을 기대하는 것은 금물이다. 일부 여행자들만을 집중적으로 노리며 절도행각을 벌이는 사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룽성, 이렇게 간다...

정말 외진 곳이라 구이린과 싼장을 잇는 버스를 제외하고는 외지와 격리되어 있다. 양숴를 둘러보고 구이린을 거쳐 룽성으로 간다.



룽성시가지는 볼 게 별로 없다. 용척제전으로 가기 위해서는 버스터미널에서 다자이(大寨)행 버스를 타야한다. 룽성-다자이간 버스는 아침 7시부터 저녁 6시 사이에 하루 12~15대가 운행된다.



다자이-룽성간은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버스가 운행된다. 갈때와 올때 시간이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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