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의 백두산 호랑이 개체수 보호 위해







▲ 중국 선양(沈阳) 삼림야생동물원의 백두산 호랑이.


중국은 현재 멸종위기를 맞고 있는 '백두산 호랑이(동북호랑이-東北虎, 중국명)'의 개체수 보호를 위해 인공 사육하고 있는 620여 마리를 야생에서 생존할 수 있도록 훈련을 거쳐 야생에 방생할 계획이다.

백두산 호랑이 인공사육단지 관계자는 “헤이룽장성(黑龙江省) 하얼빈시(哈尔滨市)에서 사육되고 있는 동북호랑이는 야생 생존 훈련을 받은 뒤, 중국과 북한의 국경지대 15헥타르 삼림에 방생할 계획이다” 며 “이에 앞서 4년 전 생존 훈련을 거친 동북호랑이 12마리가 시범적으로 방생됐으며 그 중 10마리는 다시 사육장으로 돌아온 상황이다”고 말했다.

백두산 호랑이는 중국에선 '동북호랑이'로, 북한에서는 '고려범'으로 불리고 있으며 시베리아 호랑이, 만추리 호랑이, 아무르 호랑이 등 여러 이름을 갖고 있다. 백두산 호랑이는 중국 동북, 러시아 남부, 북한 등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환경파괴와 밀렵 등으로 현재 멸종의 위기의 동물로 분류돼 보호 받고 있다.

헤이룽장성 야생동물 연구소 순하이이(孫海義) 소장 등 백두산 호랑이 전문가들은 “야생자원의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호랑이가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이 파괴되고 공공연하게 밀렵이 자행되고 있는 등 서식환경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생할 경우, 현재 계획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방생된 동북호랑이는 서식지 고립으로 인해 개체수 급감은 물론 멸종될 수도 있어 호랑이 번식에 적합한 환경 구축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전 세계적으로 호랑이 개체수는 지난 1990년대 10만 마리에 비해 크게 감소한 최소 5~7천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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