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경찰 “치밀하게 계획된 범죄 추정, 특별수사팀 구성”

지난해 12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북한 남성 2명이 인종차별주의자 단체인 스킨헤드의 습격을 받아 사망한 데 이어 이번에는 중국인 2명이 수류탄과 엽총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1명은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 러시아 극동지구 치타시 아르콘스카야 올리차 거리 44번지. 중국 상인 2명이 임대한 차량에 시동을 걸어 출발하려는 순간, 앞바퀴에 미리 설치되어있던 수류탄이 폭발했다. 다행히 폭발의 위력이 크지 않아 탑승자들이 차량 밖으로 뛰어나온 순간, 이번에는 수십 발의 총알이 그들을 향해 난사됐다.

치밀하게 계획된 것으로 보이는 이 사건으로 인해 중국인 가오단(高丹, 24세)씨가 현장에서 사망하고 천린(陈琳, 30세) 씨는 병원으로 후송되어 생명을 건졌으나 의식불명의 상태이다.

인구 31만 명의 작은 소도시인 치타시는 중국 내몽골, 헤이룽장성과 인접하고 있으며 20여 년 전부터 중국 상인들이 만저우리-자바이칼스크 국제열차를 타고 대거 진출하여 건축업, 상업, 무역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현재 치타시에 공식적으로 거주하는 중국인만 6천 명에 이른다.

러시아 경찰당국은 이번 사건을 원한 관계 등으로 인해 치밀하게 계획된 사건으로 보고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조사 중이다. [온바오 한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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