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와 피로? 노천온천으로 말끔히 해결한다! -
베이징 근교 '구화산장(九华山庄)'

청(清) 조에 만주족들은 습관적으로 온천을 '탕천(汤泉)'이라고 불렀는데 청 황제는 베이징에 도읍을 정한 후 온천을 이용하여 수도 근교에 적성(赤城), 준화(遵化), 소탕산 세 개의 별궁(行宫)을 지었다.

그 중 소탕산은 베이징에서 가깝고 선양(沈阳)과 열하(热河, 지금의 청더(承德))로 가는 요충지여서 휴양지이긴 하지만 정치군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었다. 소탕산 온천은 원래 네모난 못이 한백옥으로 둘러쌓여 있었는데 청(清) 건륭(乾隆)제가 확장공사를 하면서 뒤에 못 하나를 더 만들었다.






앞쪽의 못은 건물을 세워 황제와 대신들이 주로 사용하고 뒤쪽의 못은 청산녹수,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곳에 위치해 있다. 그 중 작은 산 하나가 녹음이 우거진 대나무 속에 솟아 있는데 산 이름이 죽간산(竹竿山)이다. 그 산 기슭에 산장 하나 있는데 건륭제가 친필로 '구화(九华)'라는 글자를 하사하여 이름을 구화산장이라 한다.






건륭제는 이곳을 찾을 때마다 신하들과 함께 온천욕을 하면서 술잔을 잡고 인생을 논했다고 한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온천 고도(古都) 소탕산은 풍부한 온천 자원을 이용하여 관광, 레저, 요양지로 유명해졌다.

소탕산에서도 물이 좋기로 유명한 구화산장의 노천온천은 중국의 온천문화를 잘 보여주고 있으며, 계절에 관계없이 일년 내내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요즘처럼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한기가 느껴질 때 구화산장의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싹 풀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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