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한국인들을 위한 9월 추천 도서


로드(THE ROAD)

코맥 매카시 저 | 정영목 역 | 문학동네

인간에 관한 가장 끔찍한 보고서이자
가장 아름다운 보고서





대재앙이 일어난 지구, 그곳에 한 남자와 한 소년이 있다. 지구에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명시되지 않았지만, 문명은 파괴되었고 지구의 거의 모든 생명은 멸종했다. 세상은 잿빛이다. 불에 탄 세상은 온통 재로 뒤덮였고, 하늘 가득 떠도는 재에 가려 태양도 보이지 않고 한낮에도 흐리고 뿌연 빛만이 부유한다. 무채색의 황폐하고 고요한 땅, 신은 사라지고 신을 열렬히 찬미하던 이들도 사라진 땅, 그곳에 아버지와 어린 아들이 길을 걷는다.
도처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살아남은 자들은 먹을 것을 찾아 텅 빈 집들과 상점들과 쓰레기 더미를 뒤지고, 연명하기 위해 인육을 먹는 사람들도 있다. 심지어 트럭을 타고 다니며 인간을 사냥하는 무리도 있다.
남자와 소년은 바다가 있는 남쪽을 향한 여정에 있다.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왜 남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안간힘으로 남쪽을 향해 가는지 알 수 없다. 다만 아들에게 남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불을 옮기는 사람들이다.” 남쪽을 향해가는 그들에게는, 생활에 필요한 얼마 안 되는 물품들을 담은 카트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자살용으로 남겨둔 총알 두 알이 든 권총 한 자루가 전부다. ...(하략)


이코노믹 씽킹 (핵심을 꿰뚫는 힘)

로버트 프랭크 저 | 안진환 역 | 웅진지식하우스

전 세계 비즈니스를 움직이는 1% 리더들을 키워낸 아이비리그 경제학과.
과연 그 곳에서는 무엇을 가르칠까?






아이비리그 명문인 코넬대학교 존슨경영학대학원의 로버트 프랭크 교수가 쓴『이코노믹 씽킹』을 통해 아이비리그 수재들이 받았던 실제 경제학 강의의 정수와 그들을 1% 비즈니스 리더들로 키워낸 아이비리그식 사고법의 핵심을 엿보자. 이 책은 저자가 20년간 아이비리그 학생들에게 수업시간에 과제로 내주었던 사례들을 모은 것으로, '39달러짜리 핸드폰에 59달러짜리 배터리가 달려 있는 이유, 똑 같은 능력인데 연봉 차이가 나는 이유, 스타벅스가 메뉴에서 쇼트 사이즈를 숨기는 이유, 여자 옷에 단추가 왼쪽에 달려 있는 이유' 등 일상의 궁금증을 명쾌한 경제 원리로 깨우쳐준다. 왠지 '아이비리그 사고법'이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할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책은 복잡한 그래프와 공식은 찾아볼 수 없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그렇지만 아리송한 현상들을 탐정소설처럼 재미있게 파헤치면서 아이비리그 사고법을 부담없이 소개한다. 그리고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엉킨 세상의 이치를 움켜잡도록 한다.



불안

알랭 드 보통 저 | 정영목 역 | 이레

"우리는 왜 세상에서 차지하는 자리에 대해 불안해하는가. 이 자리는 우리가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지 결정하며, 결과적으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좋아할 수 있는지 아니면 자신에 대한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는지 결정한다. 이 자리는 우리에게 전례 없는 중요성을 가지게 된 일용품, 즉 사랑을 얻는 열쇠다. 사랑이 없으면 우리는 자신의 인격을 신뢰할 수도 없고 그 인격을 따라 살 수 도 없다."
│본문 중에서│





영국의 젊은 철학자 알랭 드 보통의 신작으로 지난 2천년간의 철학과 문학, 예술의 흐름을 꿰뚫으며 경제적 능력으로 규정되는 사회적 지위에 대한 인간의 불안을 탐구한 책이다. 저자는 늘 외부의 사랑을 넣어주어야 하고 무시라는 아주 작은 바늘에도 쉽게 연약해지는 인간의 '에고'가 지닌 불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성 아우구스티누스의 <신국>, 메르세데스 벤츠의 광고 사진, 1902년 열린 하인츠 케첩 영업자들의 회합 등 철학과 예술, 일상의 위대한 유산들 사이를 종횡무진 누빈다. 이 책은 불안을 극복하는 해법 다섯 가지를 제시한다. 인간의 삶에서 '철학, '예술', '정치', '종교', '보헤미아'의 존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이해하고 그들의 효능을 누릴 줄 안다면 불안을 치유하거나, 최소한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한다.




청소년 부의 미래


엘빈 토플러 저 | 이노을 역 | 청림출판

제4물결을 헤쳐 갈 미래의 주인공들을 위한 미래 교과서이자 지식 참고서!





『미래쇼크』『제3의 물결』을 통해 지식기반 사회의 도래를 예견했던 앨빈 토플러. 그가 15년 만에 내 놓은 또 하나의 대작『부의 미래』가 대한민국 청소년들을 위해 새롭게 태어났다.『청소년 부의 미래』는 다가오는 제4물결의 주인공이 될 청소년들에게 변화무쌍한 오늘의 세계와 예측불허의 미래를 흥미진진하게 펼쳐 보인다.
이 책에서 토플러는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새로운 부의 창출 시스템은 어떠한지를 예견한다. 단순히 경제학적 관점에서의 부가 아닌, 문화와 문명이라는 좀 더 커다란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을 제시한다.
그리고 우리 삶의 변화에 대한 예측에 그치지 않고 거대한 부의 혁명 안에서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언해준다. 미래의 부정적 측면을 간과하지 않으면서도 희망적 메시지를 제시하는 이 책은 토플러의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인한 깊이 있는 문장들로 청소년들의 지적 욕구를 한껏 채워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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