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년들어 한국에서는 웰빙 바람이 불면서 지난해 오리고기 소비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양한 오리고기 전문점이 문을 열고 오리고기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카오야의 고장, 베이징의 왕징에도 한국식 오리구이 전문점이 문을 열었다. 왕징골프연습장 상가에 최근 오리구이 전문점 '청담'이 문을 열었다. 일반적으로 오리구이 전문점은 장작불에 오리를 굽는 전통적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 하지만 청담은 입구부터가 갤러리 입구와 같은 분위기이다. 3층 높이의 입구 벽은 하얀색 바탕에 '청담'이라는 두 글자만 새겨 넣어 고기를 굽는 분위기와 전혀 다른 느낌이다.

실내 장식은 하얀색 벽에 인상적인 그림이 걸려있고 원목의 테이블과 의자가 놓여있다. 오리구이 요리를 내오기 전에는 고기집이라고 상상조차 할 수 없다. 마치 갤러리처럼 꾸민 실내 분위기는 편안하면서 고급스럽다. 테이블만큼이나 방이 많아서 아늑하고 조용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했다. 분위기는 현대적이지만 맛은 전통의 깊은 맛을 살렸다. 청담의 오리고기는 연변에서 야생으로 키운 것이다. 사료를 먹여 사육한 오리고기와 비교해 육질과 맛이 다르다. 양계장에서 사육한 닭과 들에 풀어놓고 키운 토종닭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토종 오리고기를 장작불에 구워서 기름을 빼고 구수한 맛을 살렸다. 두툼하게 자른 오리구이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마치 영양분을 가득 담아놓은 것 같다. 오리고기는 남이 먹고 있으면 뺏어서라도 먹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예로부터 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왔다. 소고기나 돼지고기에는 없는 비타민A가 특히 풍부해 면역력에 좋다. 건국대 축산학과 송혁 교수팀은 "오리를 먹은 대학생 20명의 백혈구 수치 변화로 미뤄 면역시스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오리는 다른 육류에 비해 비타민 A가 월등히 많기 때문이며 비타민 A는 인체의 면역력을 높이고 두뇌성장과 기억력에 좋다.

백과사전에서는 "오리고기는 육류 중 드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많이 섭취하면 대사조절 기능이 높아져 몸안에 쌓인 각종 독을 풀어준다. 칼슘, 인, 철, 칼륨 등의 미네랄과 양질의 단백질 공급원이며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테미너 식품으로 성장기 어린이, 임신중 여성에게 좋다."고 소개하고 있다. 또한 오리에는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불포화 지방산이 다른 고기보다 월등히 많아서 먹어도 살 찌지 않는 최고의 다이어트 고리로 알려져 있다. 청담에 여성고객들이 많은 이유도 이같은 이유때문이다. 여성들에게 좋은 오리고기를 여성들이 선호하는 화이트톤 인테리어로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에 담아낸 청담. 왕징의 여성들이 입소문을 듣고 청담을 즐겨찾는 이유이다. Edit.Photo | 백화림 白桦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