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9일 저녁, 원저우공항 경찰이 기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정모 씨를 연행하려 준비하고 있다.




푸젠성(福建省)의 부시장 아들이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폭행하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해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9일 저녁, 충칭(重庆)에서 원저우(温州)로 가는 항공편 NS3316에서 승객 1명이 기내에서 휴대폰을 끄지 않아 항공기 보안요원과 말다툼이 발생했으며 결국에는 그를 밀치고 발로 걷어차기까지 했다. 항공사 측은 공항경찰에 이를 신고했고 대기 중이던 경찰은 23세 승객 정(郑)모 씨를 현장에서 붙잡아 연행했다.








처음에는 인터넷을 통해 푸딩시 시장 아들로 알려졌으나 경찰 조사 결과, 정 씨는 푸딩시(福鼎市) 정징궈(郑敬国) 부시장의 아들로 밝혀졌으며 닝더시(宁德市)의 현급도시인 푸딩시 현지 주민들은 평소 비행기를 이용해 원저우를 왕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을 들은 정징궈는 언론을 통해 "부친으로서 아들을 잘못 가르쳐 사회에 안 좋은 영향을 끼쳤으며 공항 관계자에게 상해를 입힌 것에 대해 마음 속 깊이 죄책감을 느끼고 사과드린다"며 "아들이 이미 23세의 성인만큼 공안기관이 법에 따라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찰 부문은 중국 치안관리법 규정에 따라 비행기에서 승무원을 폭행한 정(郑)모 씨에게 행정구류 5일 처분을 내렸다.








네티즌들은 "중국의 반부패에도 이처럼 좋은 아들이 있다", "아들의 행실이 이렇다면 부시장도 한번 조사해봐야할 것", "‘관얼다이(官二代·고위 관료의 자녀)’, ‘푸얼다이(富二代·부유층 자녀)’ 모두 말을 안 들으면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이대로라면 '내 부친은 리강(李刚)'은 영원히 유행할 것" 등 비꼬거나 비난을 퍼부었다.








중국에서는 부모 또는 친척의 힘을 믿고 잘못을 저지르고도 안하무인격으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사건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건은 지난 2010년 한 지방 공안국장의 20대 아들이 음주운전으로 여대생을 들이받아 숨지게 하고도 "내 아버지가 (공안국장) 리강이야"라면서 위세를 부려 서민으로부터 분노를 산 사건이 대표적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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