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바이어 83%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수입을 확대하거나 수입선을 제3국에서 한국으로 전환하겠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0일 중국 전역의 바이어 238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한중 FTA 발효 후 대한 수입 확대 전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한국으로부터 수입 중인 바이어(193개-81%)의 89%는 한국제품의 수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한국산 수입실적이 없는 바이어(45개-19%) 중 58%도 수입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코트라는 "다양한 마케팅 사업개발을 통해 한-중 FTA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바이어 10개사 중 4곳은 수입을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수입확대의 이유로는 관세철폐에 따른 한국산 제품의 가격인하가 69%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비관세장벽 철폐 효과(17%), 한국산 제품의 인지도 상승(13%) 등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농식품(87%), 섬유-의류(91%) 등이 높은 수입확대 의사를 보였다.



코트라는 "안전요구, 고급 의류 소비 수요 등 트렌드 변화와 한류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중국내 고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시장 진출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입품목에 관계없이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유망품목은 화장품, 생활용품, 가공식품, 전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한중 FTA는 우리 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대중국 수출기업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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