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APEC 회원국 정상만찬 축사를 하고 있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 기간 깨끗해진 베이징의 대기를 앞으로도 계속해서 유지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보도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은 지난 10일, 베이징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APEC 회원국 정상 만찬 축사에서 "우리는 현재 전력을 다해 오염을 정화하고 있으며 (APEC 기간) 쏟아부은 역량은 전례없는 것이었다"며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 전역의 하늘이 항상 푸르길 바라며 아이들이 양호한 생태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이 '중국몽(中国梦)'의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해 겨울철부터 대기오염으로 인한 스모그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중국 정부는 세계 각국 정상이 모이는 APEC을 맞아 지난 3일부터 베이징 지역에서 '차량 2부제'를 실시하고 시내 모든 공사작업을 중단시키는가 하면 톈진(天津), 허베이(河北), 산둥(山东) 등 주변 지역에 이르기까지 APEC 기간 전후로 차량 운행 제한,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중국 기상부문은 8일부터 11일까지 베이징에 스모그가 발생할 것이라 전망했었지만 정부의 강도 높은 조치 덕분인지 심각한 스모그는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APEC 블루(APEC蓝)'이라는 신조어가 확산됐다. 정부의 APEC 임시 조치가 시행된 이후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흐린 날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축사에서 'APEC 블루'에 대해서 언급했다. 시 주석은 "지난 며칠간 베이징의 대기 질이 좋았던 것은 우리 지방정부와 당국이 공동으로 노력해 얻은 쉽지 않은 결과"라며 "여러분과 이번 회의에 감사하며 이같은 결과는 우리로 하여금 생태환경을 보호에 더 큰 결심을 하게 하고 해당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는 지금의 베이징의 하늘을 'APEC 블루'라고 부르며 아름답지만 일시적인 것이고 APEC 회의가 끝나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며 "앞으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 'APEC 블루'가 지속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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