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8일, 이우서역에서 열린 이우-마드리드 화물열차 개통식.




저장성(浙江省)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가는 화물열차가 정식 개통됐다.



신화(新华)통신,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 저장성 이우서역(义乌西站)에서 '이신어우(义新欧)' 열차 개통식을 열었다. '이신어우'는 이우(义乌)-신장(新疆)-유럽(欧洲)'의 줄임말로 이우를 출발해 신장 아라산커우(阿拉山口)를 거쳐 유럽에 도달한다는 의미이다.



개통식 후, 열차는 컨테이너 82개를 싣고 이우서역을 출발했다. 이 열차는 신장자치구,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쳐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에 도착하게 된다. 총길이는 1만3천52km로 현재 운행 중인 중국-유럽 철도노선 중 가장 길며 운행시간은 21일 가량이다.



현지 언론은 "이번 열차 개통으로 전세계 최대 일용품시장인 이우시 상품이 철로를 통해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로운 실크로드의 출발"이라고 평가했다.



이우해관 관계자는 "이전까지는 이우 상품이 해외로 수출되기 위해서는 해상, 항공에 의존해야 했지만 이제는 철로운송이 가능해졌다"며 "철로운송은 항공운송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운송기간이 해상보다 빨라 상품의 수출입 경비가 절감되고 운송효율이 제고되는 효과가 있어 '메이드 인 차이나'가 세계로 뻗어나가는 최적의 길"이라고 밝혔다.



이번 열차가 기존의 중국 국제화물열차와 다른 점으로 중국 내 경유지역이 많다는 점을 꼽았다. 이번 열차는 저장성에서부터 안후이(安徽), 허난(河南), 산시(陕西), 간쑤(甘肃), 신장자치구를 거치게 돼 해당 지역의 주요 도시인 시안(西安), 란저우(兰州), 우루무치(乌鲁木齐) 등을 지나게 된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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