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난처 주저우 공장에서 생산된 말레이시아에 수출될 고속철.




중국산 고속철이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신징바오(新京报),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난처(中国南车)가 주저우(株洲)공장에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수출할 고속철 조립을 마쳤다.



이 고속철은 내년 말부터 말레이시아 수도 쿠알라룸푸르부터 이포까지 200㎞ 구간을 시속 160㎞ 속도로 운행하게 된다. 이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운행 중인 1천mm 너비의 레일을 사용하는 노선 중 세계 최고 속도이다. 중국에서는 1천435mm 너비의 레일을 사용한다.



중국난처는 이미 말레이시아 측과 5개 노선에 사용된 열차 98량의 제작 수주를 받고 10량을 이미 만든 상태이다.



현재 중국 고속철은 동남아를 비롯해 남아시아, 중동, 북아프리카 등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이미 중국이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주한 고속철 노선인 터키 앙카라-이스탄불 노선이 지난 7월말 개통됐으며 지난 4월에는 베네수엘라 북부 평원지대를 잇는 고속철 공사가 착공됐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카잔, 미국 로스앤젤레스-샌프란시스코 고속철 건설도 혐의 중이며 가장 최근에는 해외 언론이 중국이 인도 관련 부문과 협의해 인도 북부 델리에서 남부 첸나이를 연결하는 총길이 1천754km의 고속철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총공사비 2천억위안(36조원)이 투입될 이 공사는 완공되면 베이징-광저우(广州) 고속철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긴 고속철이 된다.



뿐만 아니라 태국 정부는 최근 중국 도시와 연결될 고속철 2개 노선 건설을 비준했으며 알제리, 카타르, 이란, 오만 등에서도 고속철 건설이 논의 중이다.



이외에도 나이지리아에 13조원 규모의 철도 건설 계약을 따냈고 영국과도 고속철 참여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속철 수출은 시진핑(习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경제지대'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의 끝글자를 따서 만든 글자로 중국 정부는 보아오(博鳌)포럼에서 이같은 개념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일대일로'는 북쪽 노선 베이징-러시아-독일-북유럽, 가운데 노선 베이징-시안(西安)-우루무치(乌鲁木齐)-아프가니스탄-카자흐스탄-헝가리, 남쪽 노선 베이징- 난장(南疆)-파키스탄-이란-이라크-터키-이탈리아-스페인 3개 노선으로 구성된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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