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 지하철에서 방진 마스크를 끼고 있는 시민.




베이징 지하철역의 대기 질이 지상보다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다얼원(达尔问)환경연구소가 지난해 1월 지하철역 플랫폼과 실외의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측정해 비교한 결과, 지하철역 농도가 지상보다 최고 16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빠르게 확산돼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환경연구소는 당시 측정한 결과에 따르면 실외 PM2.5 농도는 ㎥당 8이었지만 구러우대가(鼓楼大街)역 플랫폼의 농도는 이보다 16배 높은 129, 지하철 차량 내부는 72였다. 결과를 접한 네티즌들은 "지하철 이용 시에도 마스크는 필수품이 됐다"는 반응을 나타냈고 심지어는 일부는 "이제는 정말로 방독면을 쓰고 살아야 하느냐"고 한탄하기도 했다.



신문은 실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3일 오후 지하철 1호선 푸싱먼(复兴门)역과 난리스로(南礼士路)역, 2호선 쉬안우먼(宣武门)역 3곳의 지하철역 입구, 개찰구, 플랫폼, 열차 내부 등 4곳의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푸싱먼역 플랫폼의 PM2.5 농도가 ㎥당 120.36으로 가장 높았으며 푸싱먼 C번 출구가 10.69로 가장 낮아 최대 12배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하철역 입구의 PM2.5 평균 농도가 평균 11, 플랫폼이 50~120㎛, 개찰구가 12~38㎛, 차량 내부가 24~47㎛ 지하철역 내부의 PM2.5 평균 농도가 지상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는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대중환경연구센터 마쥔(马军) 주임은 "인구유동량이 많은 데다가 청결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PM2.5 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다"며 "다만 순간 측정결과와 일관된 측정결과는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확실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좀 더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지하철공사 관계자는 "모든 지하철역에는 정부 기준에 맞는 송풍기와 통풍구 등 환기설비가 갖춰져 있는데 반년마다 전면 검사·보수를 벌이고 정기 청소 등으로 관리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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