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이 되면 중국 전역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스모그의 원인이 과도한 석탄소비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베이징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상과학연구원 장샤오예(张小曳) 연구원은 지난 8일 중국과기회당에서 열린 중국과학협회 이슈 학술보고회의 '스모그 형성 원인 및 대책 사고' 학술보고에서 "전국적 범위에서 봤을 때 석탄소비로 대표되는 불청결한 에너지의 과도한 소비가 스모그 발생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부문의 통계를 보면 이같은 분석이 근거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달 중국 자연보호협회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중국의 대기중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 가운데 석탄 소비로 배출된 오염물질의 비중이 평균 51~61%에 달했다.



베이징시정부의 관련 통계에서도 지난 2010년 베이징시의 석탄소비량은 2천635만톤으로 이 중 전기발전, 난방공급으로 사용된 석탄이 1천930만톤으로 전체의 73%를 차지했다. 공업용 석탄 소비는 705만톤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시정부는 오는 2015년까지 석탄소비 총량은 1천5백만톤으로 줄이겠다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지름 2.5마이크로그램(㎛) 이하의 초미세먼지(PM2.5)의 근원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석탄 소비가 전체의 22.4%를 차지해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31.1%) 다음으로 많았다.



장샤오예 연구원은 "수도 베이징은 다른 대도시들보다 석탄 소비가 적은 편이지만 도심과 농촌의 경계지역은 여전히 석탄을 주된 연료로 쓰고 있다"며 "석탄 소비가 스모그 형성의 가장 중요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스모그를 잡으려면 우선 석탄 소비를 줄여야 한다"며 "최근 APEC 정상회의 기간 베이징에서 차량 이부제 운행으로 대기질이 크게 개선됐던 점을 고려하면 차량 운행 억제를 포함한 종합대책이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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