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상하이 훙차오공항




재일교포 30대 남자가 한국여권을 들고 자신은 일본인이라며 다른 일본인과 같이 무비자로 중국에 입국시켜달라고 고집을 피우다 현지 언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
中国新闻网)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상하이 훙차오(红桥)국제공항에서 한국 여권을 소지한 30세 노모 씨가 입국심사 직원에게 유창한 일본어로 "자신은 일본인이니 무비자로 입국시켜달라"고 요구했다.



세관직원이 이같은 황당한 요구를 즉시 거절하자, 재일교포 노 씨는 "자신은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20년 넘게 일본에서 생활해왔다"며 "한국에는 가 본 적도 없고 한국어도 못하는데, 부모가 한국 사람이라 한국국적을 얻은 것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에 중국에 와본 적은 없고 최근 회사가 중국 비즈니스 업무 처리를 위해 날 파견했다"며 "회사는 일본회사이며 동료들이 업무차 중국을 방문할 때는 무비자로 입국할 수 있다고 해서 비행기를 타고 왔다. 나는 정말 일본인인데 왜 중국에 입국할 수 없느냐?"고 고집을 부렸다.



입국심사 직원은 노 씨의 주장에 "당신이 소지한 여권은 한국 여권"이라며 "우리는 당연히 (당신을) 한국인이라고 간주할 수 밖에 없다"고 거절했다. 노 씨는 결국 씩씩거리며 일본행 비행기에 다시 올라탔다.



노 씨는 재일교포 3세이다. 재일교포 3세는 대부분이 한국어를 못하며 일본인으로서의 정체성이 강하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재일교포를 일본국민으로 인정하지 않아서 노 씨와 같이 자신이 일본인이라고 여기는 교포자녀들은 한국여권을 소지하고 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