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난성 난양시 산창주택단지 벽면에 쓰인 '에이즈 철거대'




허난성(河南省)의 부동산개발업체가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을 쫓아내기 위해 에이즈 환자들을 고용해 협박한 사실이 드러났다.



중국라디오방송넷(中国广播网)의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 난양시(南阳市)정부는 최근 산창(三厂)주택단지에서 발생한 '에이즈 이주사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안(亿安)부동산개발공사는 난양시 이안월드시티(亿安天下城)의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산창주택단지의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치자, 에이즈 환자 6명을 고용해 이들의 집으로 보내 "(이주를 거부하면) 에이즈를 감염시키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철거 대상 건물 벽에 붉은색 페인트로 '에이즈 철거대' 등의 글씨를 쓰고 '에이즈 철거 사무실'을 설치하는가 하면 주택단지 안에 폭죽을 터뜨리고 탄궁으로 이주를 거부하는 주민 집에 쇠구슬을 쏘기도 했다.



현지 공안부문은 이미 '에이즈 철거'와 관련된 용의자 5명을 검거했으며 주택건설국, 가도판사처 등 정부 관련 부문 담당자도 그에 상응하는 처벌을 내릴 계획이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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