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커피숍 리두 매장 입구




중국 커피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미국, 영국, 한국 세 국가 커피체인점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베스트바이부터 B&Q에 이르기까지 여러 글로벌 프렌차이즈가 중국에 진출해 실패를 겪었지만 커피만큼은 중국에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100억위안(1조8천억원) 규모였던 중국의 커피 시장은 지난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2017년에는 400억위안(7조2천억원) 규모로 불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중국 커피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은 스타벅스이다. 1999년 중국에 첫번째 매장을 개장한 이래 스타벅스 매장은 서구적인 라이프 스타일 동경하는 중국인이 찾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성장했다. 유로모니터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중국 커피시장 점유율이 12%였으나 지난해 31%까지 성장했다. 이같이 중국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중국에서는 원두커피 소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중국중앙방송(CCTV)이 "중국에서 커피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지적해 이미지에 영향을 받기도 했지만 매장 확장을 멈추지 않았다. 최근 열린 투자설명회에서는 오는 2019년까지 중국 내 매장을 3천개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브랜드는 영국의 코스타 커피(Costa Coffee)이다. 코스타 커피는 2008년 시장점유율이 1%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5.5%로 뛰었다. 코스타커피는 오는 2018년 전에 현재의 매장 수의 2배인 7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의 만커피(Maan Coffee) 역시 중국의 젊은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커피프렌차이즈이다. 베이징의 유명 한식당 '강산에(愛江山)'의 신자상 회장이 지난 2011년 베이징 리두(丽都) 지역에 1호점을 개장한 이래 매장을 급속도로 확장해 왔으며 내년에는 현재의 100개 매장을 2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들 외에도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와 아이스크림 체인점 하겐다즈 등도 중국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민텔(Mintel) 관계자는 "현재 중국인의 1인당 평균 커피소비량은 1년에 4잔 정도에 불과하다"며 "중국 현지의 커피시장은 아직도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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