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오전, 상하이 시민들이 와이탄 천이광장에서 발생한 압사사고 희생들을 애도하고 있다.




3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상하이 
와이탄(外滩) 압사사고가 공안 부문의 안일한 대응이 빚은 참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징바오(新京报),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상하이 와이탄의 새해맞이 행사에는 매년 3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고 올해 역시 이보다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공안 부문은 이같은 인파에 대한 대처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의 인구유동량 측정기업인 거투이(个推)회사는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와 31일 오후 6시부터 새해 첫날 새벽 3시까지의 상하이 와이탄 지역의 인구밀집도를 해당 지역 시민들의 휴대폰 전파를 감지하는 방식으로 측정한 결과, 1일 자정 기준의 인구밀집도가 전날 같은 시간대보다 무려 5.5배나 많았다. 



이같이 인구가 밀집됐지만 관련 부문의 대응은 허술했다. 우선적으로 지난해 같은 경우, 행사 인근 지역의 인구유입을 통제하기 위해 행사장과 가까운 지하철역인 2호선과 10호선의 환승역 난징동로(南京东路)역을 봉쇄했었지만 올해는 이를 봉쇄하지 않아 인구가 끊임없이 유입된 반면보안인력 역시 지난해의 6천여명보다 적게 투입됐다.



또한 행사의 하이라이트를 레이저쇼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관람대 인근 지역에는 지난해에는 4개의 방어선을 설치해 인파가 한곳으로 몰리는 것을 효과적으로 차단했었지만 올해는 이마저 이뤄지지 않아 사방에서 몰려드는 인파가 서로 충돌하면서 이같은 참사가 빚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인민공안대학 장훙(张弘) 교수는 "사람이 많았음에도 적절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사고의 결정적 원인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간접적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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