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연변자치구 화룡시 난핑진 전경




중국 언론이 국내 언론을 통해 제기된 북한 탈영병의 중국 주민 살해사건이 사실이며 근년 들어 이같은 사건으로 20여명의 촌민이 살해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는 "여러 루트를 통해 사실을 확인한 결과, 지난달 27일 저녁 지린성(吉林省) 연변(延边)자치주 화룡시(和龙市) 난핑진(南坪镇) 난핑촌(南坪村)의 주민 4명이 살해당한 것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6시, 한 남자가 마을에 와 강도를 저지르는 과정에서 노부부 2쌍이 살해당했다. 마을 촌장은 "그 남자는 한 손에 권총, 다른 한 손에는 칼을 들고 있었다"며 "먼저 차(车)모 씨의 집에 들어가 현금 100위안(1만8천원)을 챙긴 후, 음식을 먹고는 60세 허(许) 씨의 집에 들어가 부부를 살해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두 부부를 살해한 후 장(章)모 씨의 집에 들어갔으나 장 씨가 경보기를 울리자 남자가 도망쳤고 뒤이어 70세 리(李)모 씨의 집에 들어가 부부를 살해했다"며 "당시를 떠올리면 심장병에 걸릴 것 같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촌장은 "살해당한 두 부부의 자녀 모두 한국에서 일하고 있으며 두 부부는 평소에 농사를 지으며 살았다"며 "네 명 모두 사건 발생 3일 후에 화장돼 안장됐다"고 말했다.



신문은 "파악한 데 따르면 난핑촌에서는 이전에도 이같은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며 "근년 들어 난핑촌에서 20여명의 촌민이 살해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난핑진 정부 관계자에게 사실을 확인하려 했지만 현재까지 연락되지 않았으며 다른 정부 관계자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5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연변자치주에서 발생한 살해사건과 관련해 "중국 측은 이미 북한과 교섭 중"이라며 "중국 공안부문은 법에 따라 이번 사건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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