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 건설을 위해 새로운 종단 고속철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의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陕西省) 발전개혁위원회(이하 발개위)는 최근 시안(西安)에서 네이멍구(内蒙古), 후베이(湖北), 후난(湖南), 광시(广西), 광둥(广东), 하이난(海南) 등 지역 발전개혁위원회 및 중톄제일측량설계원(中铁第一勘察设计院)과 서부 고속철 종단 프로젝트에 대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 참석자들은 네이멍구 바오터우시(包头市)를 출발해 산시, 후베이, 후난, 광시, 광둥을 거쳐 하이난성 하이커우시(海口市)까지 가는 고속철을 건설키로 의견을 모으고 이를 중앙정부에 보고해 내년부터 시행될 '제13차 5개년 계획'(2016~2020년)에 포함시키기로 합의했다.















▲ 현재 논의 중인 노선대로 건설될 경우의 중국 대륙 종단 고속철 노선도.




다만 이 고속철의 구체적인 노선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좌담회 관계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향후 건설될 고속철 노선은 바오터우시를 출발해 산시성 옌안(延安)과 시안, 후베이성 언스(恩施), 후난성 장자제(张家界), 광시자치주 구이린(桂林)을 거쳐 하이커우에 도착하는 것에 대해 논의했고 시속 350km로 설계할 계획이다.



앞서 후난성이 창사(长沙)-시안을 잇는 고속철 건설을 제안한 바 있는데 이 노선도 여기에 포함될 예정이다.




신문은 "이 철도의 최대 의의가 칭다오(青岛)에서 선전(深圳)을 잇는 연해고속철,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베이징-구룡(九龙) 고속철, 베이징-광저우(广州) 고속철에 이은 5번째 주요 간선"이라며 "이 고속철이 건설되면 낙후된 지역경제에 발전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고속철이 건설되면 현재 중국 정부가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带一路)' 경제벨트와 창장(长江)경제벨트와 연결될 뿐만 아니라 중국의 남북 주요 근간 철도와도 연결돼 중국 전역을 뻗어나가는 철도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며 "관광산업 발전 뿐 아니라 야채, 과일 등 특산품이 관련 지역으로 신속히 배달돼 엄청난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장위(张江宇) 전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종합운송연구소 계획연구센터 부주임은 "베이징-광저우 고속철 노선보다 서쪽에 있는 또 하나의 종단 고속철 노선 건설은 분명 필요했다"며 "이 고속철은 여러 지역의 주요 도시를 연결할 것이며 고속철 착공은 '제13차 5개년 계획' 기간 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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