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만커피 리두점
근년 들어 중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한국식 커피전문점이 동종 업계의 스타벅스보다 피자헛 등 '휴식'을 테마로 하는 음식점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상하이 인터넷매체 펑화이뉴스넷(澎湃新闻网)은 "카페베네(Caffebene), 마안커피(Maan Coffee), 주커피(Zoo Coffee) 등 한국 커피 브랜드가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스타벅스(Starbucks)에 큰 위협을 줄 것이라 여기지만 실제 자세히 보면 스타벅스가 아니라 피자헛과 같은 '휴식'을 테마로 하는 음식점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 커피전문점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끈 이유에 대해 스타벅스가 선도한 '제3공간'(집, 직장 다음의 휴식공간)이라는 개념을 업그레이드해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경우, 회전율을 중시해 점차 '제3공간'에서 멀어지고 있다. 스타벅스에서 제공하는 종이컵은 말 그대로 테이크아웃에 특화돼 있으며 특히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된 좌석은 장시간 앉기 불편하다.

반면 한국식 커피전문점 커피는 단순히 하나의 음료일 뿐 과일주스, 탄산음료 등 다양한 음료와 와플, 음료에 적합한 먹거리를 1~2가지 먹을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드메뉴를 갖춰 고객이 한 번 방문하면 장시간 머무를 수 있도록 했다.

신문은 스타벅스와 다른 포지셔닝의 한국 커피전문점이 피자헛, 각종 차(茶) 전문점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 전망했다. 상하이식품협회 커피전문업계위원회 왕전둥(王振东) 비서장은 "'휴식'이라는 특징이 부각된 한국 커피전문점은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경쟁 커피전문점보다 피자헛 등 인스턴트 식품 업계에서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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