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베이징 수도공항의 72시간 무비자 체류 전용통로 안내 표지판.




중국이 주요 도시 공항을 경유해 제3국으로 가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시행 중인 '72시간 무비자 제도'가 실질적으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에서만 '72시간 무비자 체류' 제도로 연간 4만명의 외국인 환승객이 이 제도를 이용해 베이징에 일시 체류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 국제공항 역시 2013년 이 제도가 도입된 이후 다음해 국제선 환승객 수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윈공항 관계자는 "공항 환승객의 70%가 국제선 환승객으로 우리는 이미 중국 남부지역의 허브공항 지위를 굳건히 했다"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내년 바이윈 공항의 전체노선 중 국제선 비중이 20%를 넘고 국제선 환승객만 160만명을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성과를 거두자, 무비자 체류기간을 더욱 늘릴 것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광시(广西)자치구 구이린에서는 아세안 10개국 단체관광객에게는 무비자 체류기간을 6일로 늘리는 정책을 승인한 상태이다.



수도(首都)국제공항 스보리(史博利) 사장은 "관광객 증가율과 반응을 살펴보면 환승객 72시간 무비자 정책의 기본 취지는 이미 달성됐다"면서 "조사 결과 40%가량의 관광객이 72시간으로는 베이징의 유적과 문화를 체험하기에 부족하다는 의견이어서 무비자 체류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현재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청두(成都), 충칭(重庆), 선양(沈阳), 다롄(大连), 시안(西安), 구이린(桂林) 등 공항에 도착한 외국인에게 제3국으로 출국하는 항공권과 해당 국가의 비자를 제시하면 중국 비자가 없어도 지정된 행정구역 안에 3일간 머물 수 있게 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