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시(深圳市)가 4년 연속 최저임금을 인상해 2천위안(35만원)을 돌파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선전시 인력자원사회보장국은 "오는 3월 1일부터 근로자의 매달 최저임금을 2천30위안(35만5천원)으로, 임시 노동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8.5위안(3천24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선전시의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2011쳔 1천320위안(23만원)에서 2012년 1천5백위안(26만3천원)으로 인상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1천6백위안(28만원), 2014년 1천808위안(31만6천원)에 이어 4년 연속 이뤄진 것이다. 



이번 인상으로 선전시는 상하이의 1천820위안(31만8천원)을 제치고 중국에서 최저임금이 가장 높은 도시가 됐다.



선전 시민들은 정작 이같은 임금 인상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광저우 지역신문 남방도시보(南方都市报)는 전했다.



시민들의 이같은 반응은 물가가 비싸기 때문이다. 선전시의 한 네티즌은 "매달 생활비, 주거비, 전기비, 물값, 전화비, 생활용품 구입 등을 계산하면 최소 760위안(13만3천원)을 지출해야 하며 이 경우 인상된 임금을 적용하면 매달 1천270위안(22만2천원)을 저축할 수 있다"며 "연간 2만위안(350만원)을 모으려면 적어도 매달 1천666위안(29만원)을 모아야 하는데 그러려면 최저임금이 최소 2천426위안(42만5천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전시의 이번 인상으로 광저우(广州) 역시 적절한 시기에 최저임금을 인상할 것으로 알려졌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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