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현지 언론이 게재한 현지 마트의 분유 코너. 중국인들의 대량 구매로 인해 동이 났다.




홍콩, 타이완(台湾) 등지에서 외제 분유 사재기를 하는 중국 관광객의 손길이 독일에까지 미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인터넷신문 뉴도이칠란트가 지난달 30일 '중국인에게 분유를 팔지 말아야'라는 제목으로 "중국인들로 인해 독일 슈퍼마켓의 분유가 동났다"라고 전한 후 다른 현지 언론 역시 이같은 기사를 게재했다.



독일 빌트(Bild)지는 지난 5일 "중국인들이 또 오는 바람에 독일 프랑크푸르트 지역의 분유가 동이 났다"며 "유럽에서 가장 판매량이 많은 분유 중 하나인 밀루파(독일분유)가 지난해 생산량을 전년보다 2배로 늘렸지만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데 이는 독일에 거주하는 화교들까지도 분유를 대리구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뮌헨의 한 일간지는 지난 7일 중국인 3명이 큰 상자를 가져와 분유 등 물품을 대량으로 사 가는 장면을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현지 언론은 "일부 마트에서는 상황이 이렇다보니 중국인에게 분유 판매를 거절하기까지 하고 있다"며 "때문에 루르(Ruhr)지역에 있는 도시의 한 마트에서는 한 중국인이 분유를 사려다 제지를 당하자 "차별대우"라고 항의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인들이 이같이 독일에서 분유를 구입하는 이유는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으로 인한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있기도 하지만 독일에서 산 분유를 중국으로 가져가서 3배나 비싼 가격에 팔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올해 춘절(春节, 설)기간 중국 아주머니들이 가장 선호하는 선물은 독일 분유"라고 전했다. [온바오 강희주]


관련뉴스/포토 (12)
#태그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