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한국 면세점에서 화장품을 구입하는 중국 관광객들.




화장품, 믹서·녹즙기, 내비게이션, 살균제, 진공청소기, 보청기, 치과용 X선 장비, 전기밥통…



지난해 중국 수출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한 가운데서도 중국 판매 호조세를 보인 품목이다.



코트라(KOTRA)가 최근 발간한 '부진 속에 빛난 대중수출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대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4억9천436만달러(5천440억원)로 전년보다 94.3% 증가했으며 살균제는 무려 385.6%나 증가한 5천만달러(550억원), 믹서·녹즙기는 73.9% 증가한 1억4천8백만달러(1천629억원), 내비게이션은 65.8% 증가한 1억718만달러(1천180억원)를 기록했다.



카테고리별로 보면 소비재의 활약이 컸다. 특히 화장품을 비롯해 고급위생도구, 웰빙·친환경 제품, 고급 의류, 고급 가전 등 고급 소비재의 수출 성과가 두드러졌다.



코트라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소비자들의 생활수준 향상과 고급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한국산 상품에 대한 구매욕구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중간재 분야에서는 고기술 제품의 수출 성과가 양호했다. 세부적으로 전자‧기계부품에서는 메모리, 첨단 디스플레이, 항공기부품 등이, 중화학 제품에서는 냉연·도금·스테인리스 강판, 윤활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이 활약을 했다. 철도·환경 관련 품목도 최근 중국 정부가 고속철도·환경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코트라는 경기 불황을 뚫은 제품들과는 별개로 수출품목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재는 고급품이 선전하고 있지만 전체 대중수출 내 비중이 4% 수준에 그쳤기 때문. 아울러 중국의 생산설비 확충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 등 중화학 제품의 대중수출이 부진한 것도 문제점으로 제시됐다.



정환우 코트라 중국조사담당관은 “FTA 관세철폐 품목의 수출산업화, 관세철폐 대상으로 품목 전환 등 관세혜택이 큰 최종 소비재 분야에서 적극적인 FTA 활용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양국 간 중간재 무역을 위한 가치사슬을 활성화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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