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홍등이 장식된 로스앤젤레스의 번화가




중국 관광객이 춘절(春节, 설) 연휴 전세계를 휩쓸었다.



베이징 지역신문 베이징천바오(北京晨报)의 보도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 기간 적지 않은 중국 관광객이 한국, 일본 등 인근 국가부터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비롯해 스페인, 미국 등 전세계 곳곳에서 관광과 쇼핑을 즐겼다.



신문은 "중국 관광객이 해외에서 쇼핑 열풍을 일으켜 일부 상점의 매출액 최고기록을 세웠을 뿐 아니라 호텔, 공항 등도 포화상태에 이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올 춘절 연휴 기간 일본 열도는 차이나머니로 들끓었으며 가전제품 매장의 경우에는 중국인들이 전기밥솥, 비데 등을 싹쓸이해가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 사태까지 빚었다.



또한 삿포로에서 열린 눈 축제에는 수많은 중국 관광객이 몰려 현지 식당과 관광지에서는 심심치 않게 중국어가 들렸다. 현지 식당 관계자는 "일부 고객은 중국 관광객이 시끄럽다고 불만을 표시하지만 이들이 아니면 장사가 되지 않는만큼 아무런 불만이 없다"고 밝혔다.



스페인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중국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로 관광객 유치에 한창이다. 스페인의 최대 백화점 프렌차이즈인 엘 코르테 잉글레스의 마드리드 매장에는 중국어 가이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5성급 호텔에서는 중국식 아침메뉴를 제공하고 객실에 중국어 TV채널과 전기포트를 배치했다.



스페인 관광업계가 이같이 중국 관광객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스페인을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페인 관련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스페인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은 24만명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했으며 1인당 평균 1천966유로(247만원)를 지출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



로스앤젤레스 역시 최근 중미 양국이 비자 유효기간 연장협정을 체결함에 따라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한 쇼핑센터에는 중국 카드인 인롄(銀聯)카드로 1천달러 이상을 결제하면 50~100달러짜리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시작하는 등 중국 관광객 유치에 힘쓰고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이번 춘절연휴 기간 쇼핑센터 곳곳에서 사자춤을 추고 훙바오(红包, 세뱃돈)를 뿌리는 등 중국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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