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라스베가스' 마카오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바람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는 "지난달 카지노 수입이 195억4천2백만파타카(2조8천493백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나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마카오 카지노 개장 이래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최근 2개월간의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한 432억9천만파타카(6조3천12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춘절(春节, 설)연휴 기간에는 마카오 카지노 사상 최대 수입인 48억달러(5조2천694억원)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 춘절 연휴에는 관광객 80만여명만이 카지노를 방문하는 등 예년보다 급감했다.



통신은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이처럼 급감한 이유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바람과 중국 내 경기 둔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카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본토 관광객의 쇼핑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감소했으며 올해 춘절 연휴기간에는 3~5성급 호텔의 객실 대여율이 6.9% 하락하고 객실 평균 대여료도 15.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갤럭시, 멜코크라운 등 마카오 대형 카지노업체가 새 매장을 열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됐지만 현재까지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마카오 정부는 아마도 신규 카지노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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