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카오 카지노, 反부패로 춘절 낀 2월에도 수입 반토막
-
2015.03.03 17:43 ㅣ 1,007
'중국의 라스베가스' 마카오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바람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로 인해 한파가 지속되고 있다.
미국 블룸버그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마카오 정부는 "지난달 카지노 수입이 195억4천2백만파타카(2조8천493백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9%나 감소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마카오 카지노 개장 이래 사상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이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9개월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으며 특히 최근 2개월간의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나 감소한 432억9천만파타카(6조3천120억원)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춘절(春节, 설)연휴 기간에는 마카오 카지노 사상 최대 수입인 48억달러(5조2천694억원)를 기록하는 등 호황을 누렸으나 올해 춘절 연휴에는 관광객 80만여명만이 카지노를 방문하는 등 예년보다 급감했다.
통신은 마카오 카지노 수입이 이처럼 급감한 이유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반부패 바람과 중국 내 경기 둔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마카오 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중국 본토 관광객의 쇼핑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8% 감소했으며 올해 춘절 연휴기간에는 3~5성급 호텔의 객실 대여율이 6.9% 하락하고 객실 평균 대여료도 15.4%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이전까지만 해도 갤럭시, 멜코크라운 등 마카오 대형 카지노업체가 새 매장을 열어 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 기대됐지만 현재까지의 전망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며 "현재 추세가 지속된다면 마카오 정부는 아마도 신규 카지노를 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바오 박장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