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5월, 타이완 지하철 무차별 칼부림 사건을 저지른 후 경찰에 검거된 대학생 정제 군.




지난해 자신이 쓴 살인소설대로 범행을 저질러 타이완(台湾)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20대 대학생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타이완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신베이(新北)지방법원은 6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린 타이완 지하철 살해사건 1심 판결에서 피고인 정제(郑捷)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둥하이(东海)대학 2학년에 재학 중이던 21세 정제는 지난해 5월 21일 오후 4시 22분부터 26분까지 지하철 내 승객들을 상대로 무차별 칼부림을 저질렀다. 이로 인해 4명이 죽고 22명이 다쳤다.



정제는 경찰 조사에서 평소 친구 없이 집에서 살인•격투 게임을 즐겨왔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살인 내용을 담은 소설을 즐겨 써 온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썼던 소설 중에는 교실, 정류장 등에서 수백명의 사람을 죽이는 내용이 담겨 있으며 이 중에는 전동차 내에서 연쇄살인을 저지른 내용도 있었다.



신베이시 검찰 측은 지난해 7월 21일 살해죄로 정제를 기소해 사형을 구형했다. 법원은 6개월여간의 심리 끝에 이날 판결에서 "범행수법, 과정이 잔혹하고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크게 뉘우치는 기색이 없어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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