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바젤 홍콩' 15일 개막…국제갤러리 등 10여곳 참가

K옥션, 김환기·이우환 등 작품 57점 경매

에디션페어선 판화·사진 등 3천여점 전시













▲ K옥션이 오는 1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여는 경매에 추정가 6억8000만~8억원으로 출품한 김환기의 작품 ‘3-II-70 #143’.


[한국경제신문 ㅣ 김경갑 기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미술계 ‘큰손’들이 이번 주말 홍콩에 집결한다. 지난해까지 5월에 열리던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 ‘아트바젤 홍콩’이 올해부터 3월로 앞당겨져 오는 15~17일 홍콩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다. K옥션의 경매(15일)를 비롯해 소더비 홍콩의 단색화 전시(13~27일), 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가 주최하는 국제에디션아트페어(13~16일) 등도 함께 열린다. 아시아 미술계 큰손들이 행사에서 쓰는 돈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찬규 학고재 회장은 9일 “최근 홍콩이 국제 미술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치면서 아시아 지역 미술애호가들이 홍콩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은 세계 미술 애호가들에게 친근한 장소인 데다 미술품 판매에 대한 법적 규제가 없고, 예술 측면에서도 진정한 자유구역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검열이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아트바젤 홍콩’에는 국제갤러리, 학고재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등 메이저 화랑 10여곳이 참여한다. 이들 화랑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유명 화랑 200여곳과 치열한 그림 판매 경쟁을 벌이며 K아트의 독창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국제갤러리는 설치작가 서도호와 양혜규, 단색화가 박서보 하종현 등 색다른 작품으로 부스를 구성할 예정이다.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는 학고재갤러리는 본토 프리미엄을 활용해 백남준 이세현 등의 작품 30여점씩을 내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 갤러리 이엠, 갤러리 인, 리안 갤러리, 원앤제이 갤러리, 피케이엠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등도 특색있는 국내외 작품을 소개한다. 아트사이드갤러리, 금산갤러리 등 국내 유명 화랑과 공방 40여곳이 참여하는 국제에디션아트페어는 마르코폴로호텔과 하버시티에서 개최된다. 국내 작가들의 판화, 사진, 조각 등 3000여점을 합리적인 가격에 전시 판매한다.



국내 유명 작가의 작품을 대거 경매에 부치는 옥션 행사도 열린다. K옥션이 15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실시하는 경매에는 단색화 화가 가운데 정상화 박서보 하종현 윤형근 김기린의 작품을 비롯해 김환기 이우환 김창열 등 작품 57점이 출품된다. 이 중 김환기 작품은 모두 뉴욕시대 작품으로 ‘3-II-70 #143’이라는 작품은 추정가 6억8000만~8억원에 나온다. 경매를 위한 현지 전시는 13~15일 그랜드하얏트홍콩살롱에서 진행한다.



이상규 K옥션 대표는 “아시아 주요 경매사들과 2008년 홍콩에서 연합경매를 시작해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며 연 2회씩 경매를 진행해왔다”며 “최근 몇 년 사이 홍콩 미술시장이 전 세계의 대세로 성장함에 따라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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