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홍콩대학교 전경




‘우산혁명’ 시위 강력 진압 탓?



[홍콩타임스 박세준 기자] 홍콩 대학들의 전반적인 평판도가 작년보다 하락해 홍콩 최고의 대학교인 홍콩대학교(香港大學)가 세계 50위권에도 들지 못하게 되었다.



영국의 ‘타임스 고등교육(Times Higher Education)’이 발표한 2015년 대학 평판도 순위(World Reputation Rankings 2015)에 따르면 홍콩대학교는 작년 43위에서 순위가 하락해 51-60위권에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콩대학교가 50위권 밖으로 떨어진 것은 순위가 처음 발표된 지난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평판도 순위는 50위 이후부터는 자세한 순위를 제공하지 않고 10위 단위로 순위권을 발표한다.



한편 홍콩이공대학교(香港理工大學)도 작년 51-60위권에서 71-80위권으로 주저앉았으며, 중문대학교(中文大學)은 100위까지 조사되는 순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타임스 고등교육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142개국 9,794명의 학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1위는 미국 하버드 대학교, 2위는 영국 캠브리지 대학교가 차지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도쿄대학교가 12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며, 싱가포르 국립대는 24위, 중국 칭화대는 26위, 베이징대는 32위를 기록했다.



현지신문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러한 순위 하락에 대해 타임스 고등교육 편집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작년 ‘우산혁명’ 시위 이후 (홍콩의) 표현의 자유 및 학술의 자유와 관련된 세계적인 우려가 반영된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타임스 편집진은 인터뷰에서 ‘홍콩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인 중국과 서방 세계의 교량 역할을 잃게 될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계에서는 ‘대학 순위 평가에 대비할 수 있도록 홍콩정부의 체계적인 대학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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