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즈현 다잉진에서 발생한 살해사건 현장. 당지부 서기 야오 씨의 차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중국 지방 당간부가 자신의 부패 혐의를 눈치 챈 부하들을 연달아 살해하고 도피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산시성(山西省) 숴저우(忻州) 판즈현(繁峙县) 인민정부는 13일 오전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다잉진(大营镇) 지역 이북에 위치한 야산에서 촌민 4명이 살해당한 사건이 발생했다"며 "마을 당지부 서기인 야오원리(姚文利)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 유가족들에 따르면 살해당한 사람들은 모두 지역 주민들로 피해자들 중 3명은 마을의 촌민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이들은 사건 발생 전날 야오 씨의 호출을 받고 불려나간 후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 중 3구는 야오 씨의 차 안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한 구는 차 밑에서 발견됐다.



피해자들은 지난해 마을 인근의 고속도로를 보수하는 과정에서 야오 씨가 부당한 이득을 챙긴 것을 적발하고 이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오 씨가 범인이라면 자신의 부패혐의를 적발한 부하들을 살해하고 도주한 셈이다.



현지 공안은 정황상 야오 씨가 살해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현재 그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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