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21일, 살인사건이 발생한 셰모 씨의 자택




마약을 흡입한 후 환각에 사로잡혀 영아 1명을 죽이고 아동 2명을 부상입힌 20대 호텔 직원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둥성(广东省) 중산시(中山市) 중급인민법원은 17일 열린 중산시 아동 살해사건 1심 판결에서 피고인 천자웨이(陈家伟, 24)에게 고의살해죄를 적용해 사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중산시 순징가든호텔(顺景花园酒店)에서 근무하던 천자웨이는 지난해 7월 21일 새벽, 집에서 마약을 흡입한 천 씨는 오전에 호텔 주방에서 식칼 하나를 가지고 밖으로 나와 걷다가 셰(谢)모 씨의 자택 정문이 열린 것을 보고 그대로 들어갔다.



천 씨는 화장실에서 씻고 있던 생후 8개월의 셰(谢) 군의 머리를 찌른 후 뒤이어 5세 남아 류(刘)모 군과 10세 여아 류(刘) 양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로 인해 셰 군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류 군과 류 양은 각각 중상, 경상을 입었다. 천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천 씨는 지난 2007년부터 마약을 흡입해왔으며 사건 당일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는 환각에 사로잡혀 이왕 죽을 바에는 자신의 길동무로 여러 사람을 함께 죽이자는 생각이 들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 씨의 변호인은 마약에 의한 우발적인 살해라 주장했지만 법원은 범행수법이 악랄하고 사회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 점을 들어 그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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