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명 가야금 연주자가 최초로 중국에서 고쟁 음반을 발매했다.



국내에서 천부적인 가야금 연주자로 불리는 한테라 씨는 최근 중국에서 자신이 직접 연주한 중국 고쟁연주집 ‘유조창완(渔舟唱晚)’을 발매했다.



쟁(箏) 또는 고쟁(古箏)이라 불리는 중국 전통 현악기 고쟁은 한국의 가야금, 일본 고토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악기로 당나라, 송나라 때는 13줄의 현을 갖고 있었으며 이후 16, 18, 21, 25로 현의 숫자가 늘어났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21현이다. 



한테라 씨는 이번 음반에서 중국 최고의 음악기관인 중국 중앙음악학원 고쟁 교수이자 중국의 저명 고쟁 명인 저우왕(周望) 교수에게 직접 전수받은 ‘유조창완' 의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다.



'유조창완'은 현재 가장 널리 연주되는 중국 고쟁 독주곡으로, 고쟁 음악 발전에 광범위하고 심원한 영향을 미친 작품이다. 제목은 당나라 시인 왕발(王勃)의 '등왕각서(滕王阁序)' 중 ‘유조창완, 항궁팽려지빈(渔舟唱晚, 响穹彭蠡之滨)’ 의 구절을 응용한 것으로 석양이 서쪽으로 질 무렵에 아름다운 호수면 위에서 어부들이 즐겁게 노래를 부르며 돌아가는 풍경을 표현한 것이다.



한테라의 고쟁 연주는 네이버 뮤직, 아이튠즈 등에서 아티스트 ‘한테라’ 의 앨범으로 음원구매가 가능하다.



한편 한테라 씨는 6세부터 가야금을 타기 시작해 '천재 소녀' 소리를 들은 가야금 연주자이다. 10세 초반에 성금연, 최옥삼, 김죽파 가야금 산도 전바탕을 떼고 가야금 수석으로 국립국악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 국악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2010년 국개 가야금 연주자로는 최초로 미국 록펠러재단의 인디비쥬얼 부문 수상자로 선정돼 뉴욕에서 공부했다. [온바오 강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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